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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먼저 돌아봐야"…내부에서도 비판

"이웃 먼저 돌아봐야"…내부에서도 비판
입력 2020-08-31 20:07 | 수정 2020-08-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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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물론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건 일부 교회의 얘기이고 교계 내에서도 이런 교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웃을 먼저 돌아 보라'는 성경의 가르침에도 맞지 않고 교회 전체를 욕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최대 개신교 단체인 한교총의 공식 입장은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겁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온누리교회 등 대형교회들도 모든 대면 예배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교회가 지침을 어기고, 코로나19 재확산의 근원지가 되자,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손봉호/고신대 석좌 교수]
    "원망을 들을 정도가 아니고 사람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예배부터 드려라? 그건 전혀 성경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예배당안에서 자기 자신의 구원을 찾으면서도, 정작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오히려 빈약한 믿음의 고백일 뿐이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손승호 간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면 예배가 한국사회에 굉장히 첨예한 갈등요소로 떠올랐는데요. 성서에 보면 예수가 너희가 이웃과 싸운 상태에서는 예배하지 마라. 먼저 가서 화해하고 그 다음에 와서 예배해라…"

    일제침략, 전쟁의 기아, 군사 독재 등 역사의 고비마다 한국 교회의 역할은 크고 빛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부 교회의 행태는 오히려 개신교 전체를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김근주/기독연구원 교수]
    "하나님을 위한답시고 이웃을 돌아보지 않으면 틀린 예배라고 하는게 맞을 겁니다. '저 분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구나'가 아니라 '이기적인 집단' 이렇게 되어버리니 이건 정말 엉망이다 싶습니다"

    교계 내 진보 성향의 10여 개 단체는 일부 극우세력이 기독교를 극도의 혐오대상으로 전락하게 했다면서, 여기에는 이를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사과했습니다.

    대구신천지교회 5천2백명, 사랑제일교회에서도 1천명을 넘어 추가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교회는 대면 예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김백승/영상편집: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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