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밤 9시부터 식당들이 문을 닫자, 편의점들이 붐비기 시작 했습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가 야외 테이블을 없애고 야간에는 매장에서 음식 먹는 걸 금지 하기로 했습니다.
김세진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의 한 음식점 거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밤 9시가 넘어가자 모든 음식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윤성은/치킨 가게 운영]
"손님들도 거의 안 오시는, 안 찾아오시는 분위기여서 늦게 매장 시작하시는 분들은 애초에 그냥 장사 접으시는…"
하지만 식당이 문을 닫자 편의점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하지 않고 작은 테이블에 모여 술을 마십니다.
[편의점 이용자]
"술이 좀 아쉬우니까 한잔 더 하고 싶은데 집에 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편의점은 이 코로나 2.5(단계) 단속 대상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이처럼 편의점이 방역 사각지대로 지목되자,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업계1위 GS25는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간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야외 테이블을 없애고, 실내에서 음식 먹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테이블을 치울 수 없는 곳에는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는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GS25 편의점 근무자]
"아무래도 그 심야 시간대라도 (편의)점내 취식 공간을 이용하는 데 제한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감염) 불안감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다른 업체들도 야간에 실내에서 음식을 못 먹게 할 것을 점주들에게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야외 테이블 운영이나 실내에서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같은 간이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야외 테이블에서 하루 평균 10만원의 매출이 나오는 상황에서, 명확한 정부 지침도 없이 점주들에게 피해를 강요할 순 없다는 겁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정부)지침에는 물을 부어서 먹거나 하는 상품들은 상관이 없다고 하고,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되는 지 모호하기도 하고…"
편의점 업계는 편의점에서 음식 먹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보다 명확한 지침을 만들어주면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인규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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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세진
'편의점 야식'도 사라진다…야외 탁자는?
'편의점 야식'도 사라진다…야외 탁자는?
입력
2020-08-31 20:17
|
수정 2020-08-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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