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울산에서는 마스크 없이 화투를 치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7명인데 모두 60대 이상의 고령자 입니다.
코로나19, 밀폐된 공간에 모여서 무엇을 하든 감염 시킬수 있다는 게 이렇게 매일 증명되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5일, 울산 남구의 한 주택에 60~80대 노인 6명이 모여 함께 화투를 쳤습니다.
이때 이미 한 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였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고 함께 고스톱을 치다 5명 중 4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염된 노인 4명 가운데 한 명이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저녁, 지인의 집에 가서 또 다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화투를 쳤습니다.
다음 날 새벽까지 화투를 쳤다고 하는데, 여기서 2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화투를 치다 현재까지 모두 7명이 확진된건데, 밤새 이어진 화투 모임엔 이들 외에도 16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특히 나이가 많게는 84살에 이르는 노인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가까이 모여 앉아 화투를 친 것을 감안하면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형우/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
"공간은 아주 밀폐된 공간이었을 것이고, 또 더우니까 에어컨도 좀 켰을 것이고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진술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고령인터라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화투를 친 주택 내부엔 CCTV도 없어, 방역 당국은 동선과 접촉 정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실내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은 그 자체로 코로나19 감염의 주된 위험 요인이라며,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위 자체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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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희정
마스크 벗고 화투 치다…노인 7명 줄줄이 감염
마스크 벗고 화투 치다…노인 7명 줄줄이 감염
입력
2020-09-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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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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