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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무단 이탈'…고발되자 "정치적 탄압"

이번엔 '무단 이탈'…고발되자 "정치적 탄압"
입력 2020-09-01 20:07 | 수정 2020-09-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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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가 자가격리 대상이 된 미래통합당 민경욱 전 의원이 격리 기간 중 무단이탈한 혐의로 고발을 당했습니다.

    이때 광화문 집회까지 참석을 했던 건데요.

    민 전 의원은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 격리를 왜 하냐"면서 오히려 반발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나 비상이 걸린 방역당국은 교인과 방문자 명단 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울시가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라고 지난달 14일 문자를 보낸 대상은 4천여 명.

    이 가운데는 전 미래통합당 의원 민경욱 씨도 포함됐습니다.

    MBC 취재 결과 민 전 의원은 첫 확진자가 나온 그날,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방명록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에게 통보된 자가 격리 기간은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이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당연히 자가격리 받으셔야 한다고 해놨죠.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의무 이행 명령이죠."

    광화문 집회를 사흘 앞둔 시점에 사랑제일교회를 찾은 민 전 의원.

    그는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바로 다음날 광화문에 모습을 드러냈고 도심 곳곳을 누볐습니다.

    [민경욱/전 미래통합당 의원(지난달 15일, 유튜브)]
    "4.15 부정선거는 단군이래 최대규모의 최첨단 디지털 범죄였다. 검찰은 주동자를 엄중 처벌하라!"

    민 전 의원은 이후에도 소재 파악을 위한 지자체의 연락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자택이 있는 인천시 연수구는 오늘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 혐의로 민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 연수구청 관계자]
    "전화가 계속 안 돼서 (8월) 22일에 자택 방문했는데 부인은 있고… 자가격리 지역을 이탈한 게 확인이 됐잖아요."

    민 전 의원은 자가격리 통보를 지난달 20일에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격리 의무도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민경욱/전 의원]
    "변호사들한테 문의를 했을 때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자가격리를 시키는 조항은 없다는 거예요."

    모르는 전화번호는 안 받아서 방역당국과 통화가 되지 않은 거고, 집을 비운 건 때마침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기 때문이라고는 주장.

    [민경욱/전 의원]
    "모르는 전화가 오면 받습니까? 모르는 전화번호로 온 것을 일일이 제가 어떻게 다 받습니까?"

    자기를 고발한 건 부정선거를 고발한 자신이 무섭기 때문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민경욱/전 의원]
    "정치적 탄압으로밖에 볼 수 없는 거예요."

    연수구청 측은 민 전 의원이 자가격리 통보를 지난달 20일에 받았더라도, 무단이탈이 분명한 만큼 고발은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출처: 건국TV, 시사포커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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