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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떨게 한 공포의 폭주…무더기 검거

주민들 떨게 한 공포의 폭주…무더기 검거
입력 2020-09-01 20:57 | 수정 2020-09-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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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늦은 밤 관광지를 돌면서 상습적으로 난폭 운전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운전으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경남 사천의 한 삼거리.

    승용차 한 대가 도로 위로 미끄러져 내려오더니 중앙선을 침범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잠시 뒤 삼거리에 나타난 또 다른 승용차.

    이번엔 굉음을 내며 360도 회전을 시작합니다.

    타이어가 탈 정도로 시커먼 연기를 낸 뒤에도 이른바 '드리프트'로 불리는 360도 묘기 운전은 계속됐습니다.

    [마을 주민]
    "소음이 제일 심하죠, 소음이. 차도 일반 차도 아니고 레이싱카로 개조를 해 가지고. 수십 대가 그렇게 하니까 위험하기도 하고…"

    폭주 운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승용차 넉 대가 헤드라이트만 켠 채 앞이 보이지 않는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핸들을 계속 움직이며 달리는 이른바 '와인딩'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지난 5월에는 와인딩을 하던 차량 넉 대가 추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 부터 두 달 동안 폭주와 난폭,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운전자 28살 A씨 등 48명을 검거했습니다.

    [손남근/경남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차가 도로 전체를 점유한 상태에서 곡예를 부리니까 다른 차들은 통행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반교통방해죄가 적용되는 거고요."

    이들은 주로 단속이 뜸한 주말 야간에 가파른 고갯길과 급경사가 있는 관광지를 범행 장소로 노렸는데,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뒷좌석 의자를 없애는 등 불법 개조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운전자들 외에도 인터넷에 추가 폭주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영상에 등장하는 운전자 10여 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영상취재: 손무성(경남) / 영상제공: 경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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