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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상륙 임박 남해안…저지대 대피 권고

태풍 상륙 임박 남해안…저지대 대피 권고
입력 2020-09-02 19:04 | 수정 2020-09-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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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전 문제 때문에 저희가 제주 동쪽에는 접근할 수가 없는데요.

    제주의 가장 동쪽 성산읍에 설치된 CCTV 영상으로 현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카메라 렌즈가 이미 빗물에 젖어서 바다 상황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부터가 지금 태풍의 구름인지 구분할 수가 없고 하얀색으로 비바람이 거칠게 흩날리고 있는 상황, 이 시간의 제주 동쪽의 상황을 보셨습니다.

    이렇게 현재 제주 옆을 지나고 있는 마이삭, 지금의 속도라면 새벽 한 시쯤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로 상륙할 거라는 게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두 도시 사이에 있는 경남 마산을 연결합니다.

    서창우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나와 있는 이 곳 마산항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역대급 바람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의 북상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요.

    바다의 물결도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는 오늘 오후 3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중심기압 945 헥토파스칼,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19km의 빠른 속도로 북상 중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3)까지 경남에는 100에서 최대 300mm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강풍도 예보됐는데요, 경남 내륙은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72km에서 108km,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순간 최대풍속이 사람이 날아갈 수 있는 시속 180km까지 예보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미 강풍으로 사천과 삼천포, 남해대교 차량 운행은 전면통제됐습니다.

    태풍은 오늘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 경남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특히 이번 태풍이 2003년 매미 때와 이동 경로가 비슷한데 당시 경남 지역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당시 태풍 매미로 이곳 경남에서만 6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등 최악의 피해를 발생했는데요.

    그때처럼 밀물 때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대조기'와 겹쳐 폭풍 해일이 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경남 남해안 만조 시각은 거제가 밤 9시 19분, 마산이 9시 30분, 삼천포가 9시 40분인데요.

    때문에 창원 마산 합포구 등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저지대 주민들은 지하주차장과 상가 등에 5kg짜리 모래주머니 2천 개를 쌓아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닷길도 완전히 막혔습니다.

    도내 어선 1만 4천여 척이 피항했고, 통영·창원 해경은 위험 예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오늘 오전 10시 40분부터 해안저지대 81곳과 산사태 취약지 2,300여 곳의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또 창원시는 저녁 8시부터 창원의 지하차도와 해안도로 등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경남교육청도 학생 안전을 위해 내일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할 것을 일선 학교에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창원 마산항에서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박경종(경남), 강건구(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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