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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보다 더 위험…육지상륙에 해일까지

'바비'보다 더 위험…육지상륙에 해일까지
입력 2020-09-02 19:22 | 수정 2020-09-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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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이삭이 품고 있는 비바람만 두려운 게 아니라 지금이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그래서 파도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때라서 파도 해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마이삭을 상륙을 앞두고 큰 피해가 예상되는 이유를 정진욱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가장 인접할 때 중심의 최대 풍속은 시속 155킬로미터.

    시속 160킬로미터가 넘었던 지난 태풍 '바비'보다 위력은 조금 약했습니다.

    그런데, '바비'보다 휠씬 위험한 태풍이 된 건 '마이삭'의 진로였습니다.

    마이삭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으며 내륙을 관통하게 된 게 결정적입니다.

    바비는 거의 일직선으로 육지와는 150k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서해상으로 북진해 피해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마이삭은 내륙에서 무려 6시간을 머뭅니다.

    시속 150km가 넘는 폭풍을 몰고 부산에 상륙한 뒤 강릉까지 200km를 이동하는데, 한반도 동쪽 대부분이 태풍의 위험지대, 즉 폭풍 반경에 속하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강풍반경이 350킬로미터로 한반도 서쪽도 모두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특히 태풍이 상륙하는 남해안에서는 마이삭의 상승기류가 바닷물 수위를 끌어올려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는 침수피해가 예상되는데 바다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까지 겹치며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바비때는 없던 비구름도 발달하며 최고 400밀리미터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오후 5시를 기해 전국 17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분석과]
    "최근에 장맛비 이어지며 남부지방 일부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번에 또다시 태풍에 동반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고비는 오늘 자정부터 내일 아침 사이가 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바비와 달리 이번엔 내륙에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 편집: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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