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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전광훈 "교회 없애려는 사기극"

'적반하장' 전광훈 "교회 없애려는 사기극"
입력 2020-09-02 19:55 | 수정 2020-09-0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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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랑 제일 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오늘 퇴원을 했습니다.

    퇴원을 하자마자 기자 회견을 열고 정부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전 씨가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와 관련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레벨D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뒤를 따라 병원 밖으로 나오는 전광훈 목사가 M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정장 위에 푸른색 일회용 방역복을 덧입고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전 목사는 방역복을 벗고 의료진에게 인사를 한 뒤,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병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은 지 열엿새 만의 퇴원입니다.

    그리고 3시간 뒤,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마스크 뒤로 미소가 가득한 표정이 엿보입니다.

    말문은 사과로 열었지만,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정부를 향한 비난의 서곡일 뿐이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여기 재개발을 선동해서 우리 교회에 진입을 몇 번 시도하다가, '우한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서 전체적인 것을 우리에게 뒤집어 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극단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거짓 평화통일 주제를 가지고 국민들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 한다면 한 달 후부터는 나는 목숨을 그야말로 던지겠습니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천117명으로 늘어난 상황.

    청와대는 전 목사의 행태에 대해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반성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하는 게 도리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사랑제일교회 사택 3곳과 교회 관계자 거주지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신도 명단을 거짓으로 제출해 역학조사와 방역 활동을 고의로 방해한 혐의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입니다.

    전 목사가 퇴원한 만큼, 법원의 보석 취소 여부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목사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날 당시 법원은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지만 광복절 집회는 사실상 불법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김두영/영상편집:이화영/영상출처:유튜브 '시사포커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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