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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등 뒤에서 18발…트럼프는 경찰만 응원

또 등 뒤에서 18발…트럼프는 경찰만 응원
입력 2020-09-02 20:08 | 수정 2020-09-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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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는 경찰관이 쏜 총에 흑인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안 그래도 달아오른 인종 차별 항의의 목소리가 더 커질 조짐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을 응원하는 행보를 이어 갔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LA의 한 주택가 보안 카메라에 총소리가 잡혔습니다.

    총성은 18번 울렸습니다.

    이틀 전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단속에 응하지 않고 달아난 흑인 남성에게 경찰관 두 명이 쫓아가 쏜 겁니다.

    총에 맞은 29살 디잔 키지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리카르도 리치몬드/목격자]
    "경찰관들이 처음에 4발을 쐈고 피해자는 쓰러졌죠. 그리고나서 11번의 총격이 지속됐습니다."

    경찰은 키지가 도망가다 떨어뜨린 권총에 손을 대려 해서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총을 손에 쥔 무장 상태도 아닌데 20발 가까이 쏜 데 대한 항의가 거셉니다.

    [조나단 모즐리/전국 행동네트워크]
    "공권력이 정말로 말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흑인을 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까? 정말 말이 되지 않습니다."

    LA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위스콘신 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블레이크가 경찰의 총격을 당한지 일주일만에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하자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커노샤를 방문했는데, 정작 피해자 가족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피해를 입은 가구점을 찾아가 위로했습니다.

    시위를 테러로 규정하며 시위 진압 경찰을 염려하고 응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경찰은 멋진 사람들입니다. 옳은 일을 하고자 하죠. 힘든 직업입니다. 위험한 직업입니다. 그래도 경찰에 말하려 합니다. 국민들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여론은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을 문제 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만 부각합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에서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려 한다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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