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래통합당이 오늘 '국민의힘'으로 당 이름 변경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기본 소득과 경제 민주화를 핵심으로 하는 새 정강 정책도 의결했는데요.
김종인 비상 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지 정확히 99일 만입니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도 이낙연 대표 체제로의 재편과 함께, 2차 재난지원금 문제 같은 정책 과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늘 뉴스데스크에서는 국난에 직면한 백일흔여섯 석 거대 여당의 새 지도부, 그리고 탄핵과 참패 후유증을 수습하려는 제1야당의 과제를 집중 조명해 보겠습니다.
배주환 기자, 그리고 최경재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새 당명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전국위원 578명이 투표해 90% 이상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은 국민 신뢰를 되찾고 당의 집권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기둥으로 세워질 것입니다."
새 정강정책도 함께 의결됐습니다.
기본소득이 1호 정책으로 올랐고 경제민주화, 약자와의 동행을 기조로 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1차 정비를 마친 겁니다.
진보적 경제정책의 과감한 도입과 태극기부대와의 선긋기, 5.18 무릎사과로 대표되는 호남과의 거리 좁히기 시도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6월 3일)]
"보수라는 단어를 다 지워버리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 하는데, 저는 이 보수라는 말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당내외의 반발입니다.
정강정책 초안에 포함됐던 '국회의원 4선 연임 제한' 조항은 위헌 소지 시비 속에 일단 제외됐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4연임 금지에 관해서 그것이 정강정책에 들어갈 내용이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중진의원들 중심으로 일방통행식 개혁이라는 불만도 나옵니다.
장제원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독선적 리더십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며, 화려한 이슈만 있고 해법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태극기 세력 역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민경욱, 김진태 전 의원 등은 여전히 현역 당협위원장들입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고강도의 당무 감사를 벌일 예정인데, 이를 통해 극우 세력들과 완전히 선을 그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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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현장으로 서울의 전통시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코로나 이후에 매출이 어떤가요?"
[시장 상인]
"코로나 때문에 나오시지를 않으니까 아무래도…"
소상공인들과 만나 4차 추경을 서둘러, 최대한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년보다는 조금 더 두텁게 도와드리자, 왜냐하면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추석 즈음 대규모 지원을 하려면 다음 주에는 추경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곧 당정협의를 끝내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용 취약계층 등을 향한 선별적 지원이 유력한 가운데, 전 국민 지급안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책 협치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위기극복 협력과 민생 지원 시급성에 대해 야당 대표들과 이견이 없었다며, 여기서부터 협치를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책 협치를 통해서 협치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협치의 방식입니다."
사실상의 '6개월 대표'가 예정된 만큼 민생정책 성과에 초반 승부수를 던진 건데, 과제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우선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
재난지원금 문제는 일단 당권을 잡은 이 대표 쪽에 힘이 실렸지만, 이 지사는 "민주당이 쟁취해 온 보편복지와 공평 가치에서 왜 벗어나려 하냐"며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당내 핵심 지지층이 중시하는 개혁과제들과 대야관계의 조율 문제도 고민입니다.
당내에선 법사위원을 중심으로 야당이 반발하는 '공수처법 개정' 목소리가 크고, "상임위를 다시 배분하자"는 야당의 주장도 계속되고 있어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이성재 / 영상편집: 이정섭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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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최경재
'새 이름에 새 대표'…바꾼 만큼 혁신 있을까?
'새 이름에 새 대표'…바꾼 만큼 혁신 있을까?
입력
2020-09-02 20:18
|
수정 2020-09-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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