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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대 고비'…파도·비·강풍 모두 왔다

제주 '최대 고비'…파도·비·강풍 모두 왔다
입력 2020-09-02 20:26 | 수정 2020-09-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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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이삭이 북상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마이삭과 가장 가까운 도시, 제주 남쪽 서귀포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찬년 기자! 지금 제주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주는 태풍이 근접하면서 거센 비바람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조금 전보다는 비바람이 약해지면서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 때는 몸이 휘청이고 세찬 빗줄기에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바다에는 말 그대로 집채만한 파도가 일면서 방파제를 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제주 동남쪽 140km를 지나 남해안 쪽으로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데요.

    제주 전역에는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지방은 지금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543mm, 제주시 새별오름에 263mm의 비가 내렸고 내일 아침까지 해안에 100에서 300, 산지에는 400mm 이상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제주시 함경면 고산에는 오후 한때 시속 169k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피해가 벌써부터 발생하고있다는데요.

    피해 상황도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이번 태풍은 큰 피해를 줬던 2003년 매미, 2007년 나리에 맞먹는 강한 세력이 예보되면서 역대급 피해가 우려됐었는데요.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강풍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 지역에는 강풍에 전선이 끊기면서 지금까지 1만여 가구가 정전됐고요.

    제주시 동초등학교 옆 전신주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도로 한 가운데 불꽃이 일어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부러지고 신호등 꺾이는 등 지금까지 피해 신고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풍은 제주에 가장 근접한 지금 최대 풍속이 시속 150km에 달해 추가 피해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현재 비상 대비태세에 들어갔는데요.

    제주지역 유치원과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오늘 하루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어선 3천 여 척이 피항했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항공편 운항도 전면 중단됐는데요.

    오전 10시 반부터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김보성, 손세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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