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고등학교 육상은 비웨사란 걸출한 선수가 등장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비웨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돼 흥미를 더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올해 고등부 100m 1위인 박원진 선수를 이명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추계대회 최고 명승부였던 고등부 100m 결승전.
1/1000초 차로 승부가 갈리면서, 1위 비웨사에게 조명이 집중됐지만 사실 올해 고등부 100m 1위는 간발의 차로 우승을 내준 박원진입니다.
[박원진/설악고 2학년]
"80m 그 정도에서 실수를 딱 한 번 해서 옆에 누가 딱 나왔는데‥ 비웨사 선수가 1등 제가 2등 해서 아쉽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지난 6월 올해 고교 1위 기록인 10.64를 뛰었는데 소문난 노력파로 이미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장남준/설악고 육상팀]
"자기 혼자 끝까지 남아서 운동하고… 남들 집에 갈 때 혼자 열심히 운동하고 그런 애예요."
뛸 때 몸 전체 균형이 좋은 게 장점인 박원진은 특히 엉덩이 근육을 이용한 후반 가속력이 발군입니다.
"저는 엉덩이를 잘 쓴다고 생각합니다. 엉덩이에서 나오는 파워나 코어에서 나오는 흔들리지 않는 힘이 저는 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막판 스퍼트 능력치 측정에서 이미 국가대표 평균을 뛰어넘은 비웨사와 비교해 봤습니다.
개인 최고 기록 경기를 놓고 보면 60미터 구간 이후 치고 나오는 가속이 대등하거나 박원진이 좀 더 앞섭니다.
박원진도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저는 동양인으로서 세계 챔피언이 꿈입니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크리스찬 콜먼 선수가 9초76으로 우승했어요. 그 정도는 뛰어야지 (챔피언이 될 것 같아요)"
걸출한 맞수가 생겨 반갑다는 박원진.
비웨사와 함께 한국 남자 100m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비웨사) 옆에서 뛰었을 때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압박감 같은 게 저한테 크거든요. 좋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 파이팅!"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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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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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웨사 라이벌' 박원진 "엉덩이 파워가 강점"
'비웨사 라이벌' 박원진 "엉덩이 파워가 강점"
입력
2020-09-02 20:54
|
수정 2020-09-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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