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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미터 파도에 '1천mm' 물폭탄…태풍의 12시간

18미터 파도에 '1천mm' 물폭탄…태풍의 12시간
입력 2020-09-03 19:53 | 수정 2020-09-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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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호 태풍 마이삭이 오늘 새벽 한 시쯤 경남 거제로 상륙해서 내륙을 관통한 뒤 아침 6시 반 강릉 앞바다로 빠져 나갔습니다.

    지난밤, 아무도 편하게 잠들지 못하게 한 마이삭, 사망자가 두 명 확인됐고 수십 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위력 만큼은 역대급을 과시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최고 18m의 파도가 관측 됐고 한라산에는 천 밀리 미터, 즉 1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발생한 제주 지역 피해 상황을 먼저,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해안가 산책로가 그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강한 파도에 방파제는 떨어져 나갔고 콘크리트 바닥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무너져 내린 해안 산책로는 바닷가에서 10미터 이상 떨어져있는데요.

    태풍 당시 파도의 위력에 얼마나 강했는지 알수 있습니다.

    또다른 방파제도 위력적인 파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해녀들이 물질 나갈 때 쓰던 탈의실은 뼈대만 남았고, 안에 있던 물건들도 모두 떠내려갔습니다.

    [윤성식/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장]
    "이번 태풍 때 다 물에 떠내려가 버렸고, 테왁, 물안경, 오리발, 슈트가 어디 온 데 간 데 없이 다 사라졌습니다."

    한라산에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13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한라산 남벽에는 천40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물폭탄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하천이 범람해 한밤 중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운전자 ]
    "그지 엄청세지? 무서워, 저 집이 잠기려고 해. 빨리 가자 무서워."

    저지대 마을이 어른 무릎까지 잠기면서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퇴근 무렵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이 고립되고, 일부 버스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구자천/운전자]
    "(폭우로) 앞이 안 보일 정도니까 무조건 서행. 무조건 서행해야 돼요. 천천히…"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비바람이 12시간 이상 제주를 강타하면서, 제주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양윤택(제주)/영상제공: 김규철·윤지혜·이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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