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마이삭은 바람도 역대급이어서 원전 네 기의 가동을 중단 시켰습니다.
또 전신주나 전선이 파손되면서 전국에서 27만여 가구가 정전 됐습니다.
제주에서만 4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면서 공포의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어서 박성동 기잡니다.
◀ 리포트 ▶
태풍이 제주에 근접했던 어제 저녁 8시쯤, 양식장을 덮고 있던 철제 지붕이 50미터 넘게 날아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삽시간에 휘몰아친 돌풍에 인근 주택 10여 채가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지붕을 뚫고 유리창을 깨뜨리고, 강풍과 함께 날카로운 흉기로 변해버린 철제 구조물은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이발생/피해 주민]
"불이 벌겋게, 방에 벌겋게 터져서 탁 기절했나…"
(도망도 못 가시고?)
"아이고, 그 바람에 다니다가 죽으려고. 구들 구석에 앉아서 이렇게 떨었지, 떨었지…"
지붕이 사라진 양식장에선 새끼 넙치들이 손 쓸 새도 없이 폐사했습니다.
모두 3백만 마리입니다.
[양식장 직원]
"정전이 한 다섯 번 정도 되더니, 정확히 8시에 한 번에 (지붕이) 확 날아갔거든요. 저희도 바로 지하실로 숨은 상황이었고요."
시속 180킬로미터가 넘는 순간최대풍속, 온종일 불어닥친 강풍에 가로수가 꺽이고 신호등도 맥없이 부러졌습니다.
전신주가 넘어지고 고압전선까지 끊어지면서 4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도 끊겼습니다.
전기가 끊긴 정수장에선 한때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6만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비바람에 제주에선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만 700건이 넘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정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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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성동
지붕 날고 신호등 부러지고…4만 가구 정전
지붕 날고 신호등 부러지고…4만 가구 정전
입력
2020-09-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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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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