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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120mm' 물폭탄…끊기고 잠긴 강원

1시간에 '120mm' 물폭탄…끊기고 잠긴 강원
입력 2020-09-03 20:03 | 수정 2020-09-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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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실, 마이삭은 한반도에 상륙하자마자 남해안뿐 아니라 강원도 최북단까지 그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한 시간에 백 밀리미터 넘는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다리가 잠기거나 끊겼고 항구도 처참하게 당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성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쓰나미처럼 항구로 밀려듭니다.

    어판장과 활어회센터가 물에 잠겼고, 작은 가건물과 주차된 차량이 힘없이 이리저리 떠밀립니다.

    태풍 마이삭의 위력에 조용했던 항구 마을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양양 시가지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124.5mm.

    도로 위로 냉장고가 둥둥 떠다니는가 하면 차량은 바퀴가 물에 잠겨 꼼짝하지 못합니다.

    엄청난 물폭탄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빗물이 배수구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역류해 저지대와 도로 곳곳이 침수된 겁니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어젯밤, 인근 동해고속도로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정승권]
    "산사태가 나서 기다렸고, 지금 시간적으로 두 시간 정도 가까이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강릉과 속초, 고성 지역을 잇는 국도도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릉과 평창을 잇는 국도에 낙석이 발생했고 도로는 침수됐습니다.

    불어난 하천물에 마을 경로당 앞 도로는 자취를 감췄고 지반이 깎여나간 건물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김성진/주민]
    "여기 지금 돌 있죠. 돌 있는 데까지 이렇게 됐었어요. 여기가 (마을)회관 마당이었거든요. 밑이 파여 나가면서 시멘트 위에 한 것까지 싹 파여 나간 거예요."

    태풍 마이삭이 쏟아낸 물폭탄에 양양과 고성, 강릉에서는 주민 28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태백선과 영동선 열차 일부가 한때 운행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최기복(강원영동) 박민석·장성호(강원영동) / 영상제공: 함승학·최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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