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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청소부' "동료들이 만든 난장판 정리"

'고독한 청소부' "동료들이 만든 난장판 정리"
입력 2020-09-03 21:09 | 수정 2020-09-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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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 후 류현진에 대한 평가가 이보다 더 뜨거웠던 적이 있을까요.

    동료들의 실수 연발에도 승리를 이끌어내며 '진짜 에이스'라는 현지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모한 주루 플레이.

    엉성한 수비.

    무기력한 타선까지.

    잇단 악재에도 류현진의 투구는 눈부셨습니다.

    토론토 팬들도 실시간으로 반응했습니다.

    류현진이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은 물론…

    류현진 빼고 나머지 선수들은 걸어서 홈구장에 복귀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의 극찬도 이어졌습니다.

    “동료들은 지러 온 것 같고 류현진만 이기려고 온 것 같다”.

    "원치 않는 에이스의 숙명을 받아들여야 했다"

    심지어 오늘 경기를 "동료들이 만든 난장판을 류현진이 두손에 걸레와 양동이를 들고 깨끗하게 청소했다"고도 표현했습니다.

    에이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반복됐습니다.

    [벅 마르티네스/토론토 중계진]
    "오늘도 에이스답게 던졌습니다. 곤경에 처할 때마다 헤쳐나가고 또 헤쳐나갔습니다."

    [댄 슐먼/토론토 중계진]
    "최근 6경기에서 자책점이 5점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에이스입니다."

    토론토의 불안한 수비 속에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도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 8개를 잡아내면서 9이닝당 탈삼진 비율을 통산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환경을 탓하지 않는 모범 답안을 보여줬습니다.

    [류현진/토론토]
    "(주자) 상황마다 투구가 바뀌긴 하겠지만 접근법을 다르게 바꾼다든지 하는 건 없어요."

    경기 외적으로는 여전히 친근한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마운드에서 냉정한 승부사의 모습으로 토론토를 이끌고 있는 류현진.

    경기를 거듭할 수록 에이스의 품격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훈칠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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