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걱정인건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봤던 부산 지역입니다.
아직 피해 복구를 다 마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더 강한 태풍이 올라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현장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고층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부산 해운대와 마린시티 일대.
태풍 '마이삭'은 지나갔지만 '역대급 강풍'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시속 130km의 강풍에 아파트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창틀까지 통째로 뜯겨 나갔습니다.
베란다 난간도 부러진 채 한쪽에 쓰러져 있습니다.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또다시 사고가 반복되진 않을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아파트 주민]
"안쪽 창문까지 깨지면 바람이 고스란히 거실로 들어오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그때는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많이 당황했어요."
해안가는 온통 쓰레기 더미로 뒤덮였습니다.
태풍에 바다 속이 뒤집히며 떠밀려 온 겁니다.
크레인까지 동원해 쉴 새 없이 퍼내 보지만, 아직도 치워야 할 게 산더미입니다.
[고영길/부산 수영구청 자원순환과]
"바닷가에 해초 더미하고 해양 쓰레기하고, 일반 가정 쓰레기하고 많이 떠밀려 내려왔습니다."
해수욕장 곳곳에 이런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태풍 당시 파도에 떠밀려 온 것들인데요.
지금껏 수거된 양만 어림잡아 100포대가 넘는 상황입니다.
어른 키만한 바윗덩이 10여 개는 수변공원을 점령했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 태풍으로 파도가 더 높아지며 흘러든 겁니다.
피해가 큰 곳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이 이뤄지다보니 아직까지 바위들은 치우지 못한 상탭니다.
지난 태풍으로 인한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태풍이 한반도로 향하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 (부산) / 영상제공: 부산수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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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지호
유리창까지 모두 부서졌는데…또 태풍 소식에 '시름'
유리창까지 모두 부서졌는데…또 태풍 소식에 '시름'
입력
2020-09-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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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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