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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원정 소모임?'…내일도 대면예배 강행 우려

교회의 '원정 소모임?'…내일도 대면예배 강행 우려
입력 2020-09-05 20:08 | 수정 2020-09-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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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수도권의 일부 교회 신도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지방으로 가서 소모임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서 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일요일인 내일엔 일부 교회들이 대면 예배를 계속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오전, 대전에 있는 한 교회 건물 1층 커피숍.

    이곳에서 교인 40명 정도가 소모임을 진행한다는 신고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 접수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교회 관련 모임을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를 피해 지방까지 내려온 걸로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른바 '교회 원정 소모임'으로 의심되는 정황.

    [카페 직원]
    "평일 날 손님 좀 적다가 그날 갑자기 손님이 오전에 좀 있었어요."

    정부는 서울 어느 교회 신도들인지, 정확한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러면서 모든 종교 행사는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예배는 물론, 소모임과 기도회, 성가대모임 등 어떤 모임도 열려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신도들은) 생업이나 다른 시설, 장소, 환경을 이용하시기 때문에 폭발적인 발생의 증폭 위험을…"

    이 같은 방역당국의 간절한 요청에도 몇몇 교회는 여전히 대면예배를 강행할 분위깁니다.

    서울 구로에 있는 한 교회는 두 차례 대면예배로 고발까지 당했지만 온라인 예배에 대한 확답을 피했습니다.

    [서울 지역 교회 관계자]
    (내일 예배는 어떻게 진행하시는 건가 해서…)
    "글쎄요. 그것은 잘 모르겠는데요."

    서울시는 내일, 교회 약 2,800곳에 대해 대면예배를 강행하거나 온라인 예배를 핑계로 많은 신도가 모이는 경우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특히, 방역지침을 어겨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약 40곳의 교회가 집중 점검 대상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집합금지 명령 내려놨는데, 그 교회에 대해선 또 다시 현장 예배를 하면 그때는 고발을 할 것인지 (검토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교회를 포함해 235건을 고발조치 했고, 91건은 고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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