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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도 꺾여…日 규슈 '183만 명' 피난 지시

전봇대도 꺾여…日 규슈 '183만 명' 피난 지시
입력 2020-09-06 20:03 | 수정 2020-09-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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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보다 먼저 태풍이 지나가는 일본 규슈 지역 상황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규슈지역 7개 현의 주민 183만 명에게 즉시 피난 지시가 내려졌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기록적인 폭풍과 푹우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센 비바람에 야자수와 전깃줄이 정신없이 흔들립니다.

    성난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 해안 도로까지 밀려옵니다.

    건물 지붕은 종잇장처럼 뜯겨 날아가버리고, 전봇대는 반토막이 된 채 도로를 덮쳤습니다.

    시내 곳곳에서도 유리창이 깨지고 가로등이 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해안 인근 가옥은 아예 붕괴됐습니다.

    [가고시마TV]
    "태풍 강풍 영향 탓일까요. 이곳 주택 1채가 아예 붕괴 무너져 주저 앉았습니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시에서 관측된 10호 태풍 하이선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5미터, 시속 234km에 달했습니다.

    강한 바람의 여파로 가고시마현에선 80대 여성 등 3명이 다쳤고, 3만 8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항공편 530여 편이 결항됐고, 고속철도 신칸센도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의 영향으로 오늘밤부터 내일까지 규슈 지역에 최대 600㎜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등 규슈 7개 현은 주민 183만명에게 피난 명령을 내렸고, 인근 사가현과 미야자키현 등의 주민 564만명에겐 피난을 권고했습니다.

    [구마모토현 주민]
    "집 창문도 깨지고 지붕 날아갈까봐 불안하고..집에 있는 게 너무 불안해서 (대피소에)왔어요."

    하이선의 위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일본 기상청이 당초 예고했던 특별 경보발령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강한 세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당부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오늘 오후)]
    "최고 수준의 경계 대비를 해야합니다. 피난, 안전 확보 등 목숨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즉시 취해야 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태풍의 위력이 1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작년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피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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