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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대비 공사하다 불'…일찍 분 강풍에 번져

'태풍 대비 공사하다 불'…일찍 분 강풍에 번져
입력 2020-09-06 20:04 | 수정 2020-09-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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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부산에선 오늘 한 물류창고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태풍 마이삭 때 부서진 곳을 수리하면서, 이번 태풍에 대비하고 있었는데요.

    강풍이 불면서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물 곳곳에 시뻘건 불꽃이 타오르고, 새까만 연기가 먹구름처럼 피어 오릅니다.

    쉴 새 없이 뿌려대는 물대포에도 불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

    오늘 낮, 부산의 한 제조공장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반 만에 겨우 진정됐습니다.

    [목격자]
    "처음에는 (불이) 작게 나서, 신고하고 나니까 갑자기 확 커지더니… 확 번지더라고요."

    태풍 '하이선'의 북상을 앞두고 일찍부터 불어닥친 강풍이 불길을 더 키웠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불이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건물 외벽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 버렸습니다.

    이 불로 창고 안에 있던 40대 작업자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작업자 4명과 인근 주민들은 급하게 대피했습니다.

    지난 태풍 당시 부서진 외벽을 수리하고 다가오는 태풍에 대비해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튀며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윤재근/부산남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건물 내 보강 작업을 하던 중 절단기 작업을 하다 불티가 연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에는 소방헬기와 장비 등 38대가 투입됐으며 공장 주변 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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