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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하이선'…지붕이 날아가고 트럭이 넘어졌다

매서운 '하이선'…지붕이 날아가고 트럭이 넘어졌다
입력 2020-09-07 19:56 | 수정 2020-09-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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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 하이선이 오전 9시쯤 울산으로 상륙해서 내륙을 따라 북상한 뒤 오후 1시 반쯤 강릉 앞바다로 빠져 나갔습니다.

    뭍에는 오르지 않을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달랐습니다.

    실종자가 발생했고 강풍으로 인한 정전과 시설물 피해도 컸습니다.

    바람의 위력이 얼마나 거셌는지 부산에서는 달리던 트럭이 넘어 지는가 하면 사람은 걷질 못하고 새는 날지 못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 됐습니다.

    먼저, 송광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7) 오전 8시,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 고개.

    어디선가 철제 구조물이 나타나 아파트 1,2층을 덮칩니다.

    시속 120km에 육박하는 강풍에 아파트 인근에 있는 커피숍 철제 지붕이 날아온 겁니다.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잠 자던 주민들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 영/피해 주민]
    "(깨지는) 소리가 났죠. 소리가 나고, 바람소리도 많이 나길래 나와보니까…"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 마린시티에도 세찬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신발까지 벗겨진 한 남성은 강풍에 넘어졌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겨우 차도 한복판을 빠져 나옵니다.

    연신 날개짓을 하던 왜가리도 엄청난 강풍에 날아오르지 못하고 바람에 밀려나갈 뿐입니다.

    광안대교에서는 1톤 탑차가 다리를 건너다 강풍에 넘어졌습니다.

    바람에 밀려 자칫 차량이 바다로 추락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소방차로 강풍을 막고 경찰과 함께 차에 갇힌 60대 운전자를 구해냅니다.

    [강정훈/부산 남부소방서 구조대]
    "바람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희 개인마다 몸에다 로프를 묶고... 트럭 앞 유리를 절단해서 (구조했습니다.)"

    해안가에는 거대한 파도가 육지를 덮치는 '월파'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파도가 이 마을을 계속 덮치면서 이 주택가 도로는 마치 지진이 난 듯, 모두 부서졌습니다.

    바닷물이 밀려든 상점 내부는 난장판이 됐고, 대문이 뜯겨지는 등 주택 피해도 컸습니다.

    [고연순/부산 기장읍]
    "이거 전부 다 깨졌잖아요, 이거 펜션 여기… 돌 이거… 여기에 있던 돌인데 다 무너져서…"

    해운대 바닷가에선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해경은 이번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이성욱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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