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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창문 그대로인데"…또 몰려온 태풍의 시간

"깨진 창문 그대로인데"…또 몰려온 태풍의 시간
입력 2020-09-07 19:57 | 수정 2020-09-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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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10호 태풍 하이선의 동선은 지난주, 9호 태풍 마이삭의 동선과 닮았습니다.

    마이삭이 훑고 간 지역은 불과 나흘 만에 또 다시 태풍을 겪었다는 얘긴데요.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빗물에 완전히 덮여 버린 주택가.

    물 위엔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집 안 바닥은 흥건하게 젖었습니다.

    태풍 때마다 침수 피해를 겪어 온 이른바 '상습 침수 구역'입니다.

    지난 태풍에 젖은 땅이 다 마르기도 전, 또 한 번 물난리에 주민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인근 주민]
    "피해가 말도 못 하죠. 한 번 두 번도 아닌데... 이 집 살림이 엉망이 됐다고요."

    폭우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면서, 주택가 일대가 사실상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물에 잠겼습니다.

    태풍 마이삭 당시 생긴 강풍 피해로 유리창이 줄줄이 깨져 나간 뒤 복구할 새도 채 없었던 상황.

    나무판자, 비닐막 등 임시방편으로 창문을 막아둔 입주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태풍 피해 아파트 주민]
    "불안에 떨었죠. 다들 하시는 얘기가 '밤새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라고 하고요. 이 많은 세대가 복구를 하려면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데…"

    나흘 만에 태풍 두개가 잇따라 휩쓸고 지나가면서 주민들은 복구 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이보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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