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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철수하던 노동자…배수로에 빠져 실종

폭우에 철수하던 노동자…배수로에 빠져 실종
입력 2020-09-07 20:02 | 수정 2020-09-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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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삼척에서는 실종자가 발생 했습니다.

    석회석 채굴을 마치고 철수하던 작업자가 배수로의 거친 물살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실종자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이 하천 주변을 분주히 오갑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삼척시의 한 석회석 채광 현장 부근에서 43살 박 모 씨가 배수로에 빠진 뒤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당시 박 씨는 시간당 최대 70밀리미터의 폭우가 닥치자 일을 중단하고 철수하던 중이었습니다.

    [김명진/삼척소방서 119구조대]
    "요런 수로인데 거기는 유난히 깊더라고요. 깊어가지고 물살이 엄청 세요. 여기는 물살이 잔잔한데 거기는 엄청 센데 그 부분을 건너시면서 발을 헛디딘 거 같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왔을 때도 집채만한 파도가 덮쳤던 삼척 임원항은 이번에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파도가 높이 6미터 방파제를 넘어 내항까지 덮치면서 항구 주변이 또 물에 잠긴 겁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거센 바람도 몰아쳤습니다.

    내륙 지역의 지방 하천도 상황은 마찬가지.

    불어난 물이 파도처럼 들이치고 거센 물살에 다리 위가 반쯤 잠기자 운전자들은 지나가길 포기합니다.

    [배만철/양양군 현북면]
    (혹시 다니면서 이런 적이 있으셨나요?)
    "아니 저는 처음인 것 같아요. 옛날에 루사 전엔 있었는데 지금은 처음인 것 같은데요 상황이 못 건널 것 같은데요."

    근처에선 아예 30여 미터 도로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로 한 개 차선이 완전히 사라졌고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양양군 서면 송천리와 설악산 부근의 속초 목우재 터널은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됐고, 고성 지역에선 저수지 범람에 대비해 180가구 280여 명이 인근 대피소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주유진/고성군 토성면]
    "(비가) 계속 왔어 계속 어젯밤부터, 아까 여기 오기 전까지 계속 왔어. (고성군청에서) 방송하고 이장이 대피하라 그래서 다 왔지."

    나흘 전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강타한 태풍은 강원 동해안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장성호(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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