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풍 하이선은 한반도에 오기 전에 일본 규슈 서쪽 지방 을 지나쳤는데요.
스치듯 지나 갔지만 하이선의 위력은 엄청 났습니다.
주택이 무너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고, 인명 피해도 속출 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해안가 호텔 벽면에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유리창은 물론 창틀까지 통째로 떨어져나갔습니다.
바람에 뜯긴 주택 지붕은 수십미터를 날아가 난간에 부딪히면서 부서졌습니다.
나가사키에선 초속 59.4m, 시속 214km의 기록적인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바닷가 마을에서는 2층집이 강풍을 못이기고 쓰러지면서 담장까지 도로쪽으로 넘어졌습니다.
신사 경내의 수령 2백년 넘은 나무도 강풍을 못이기고 쓰러졌고, 시내에서도 건물 2층 철제 지붕이 떨어져나갔습니다.
콘크리트 벽면조차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뜯겨나갔습니다.
[후쿠오카현 주민]
"옆에 있는 자판기가 넘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우리 집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천변에 있던 주택과 건물은 산사태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 산사태로 70대 노인 1명이 다쳤고 매몰된 가족 등은 지금까지 수색이 진행중입니다.
어젯밤 규슈와 시코쿠 지방 등 850만명에 대해 피난 지시와 권고가 내려졌는데, 현재까지 사망 1명, 실종 4명, 부상 8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대피소까지 정전 피해를 입는 등 한때 48만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대피소 피난 주민]
"어떻게 해야할 지… 더운데 큰일이네요 정말로."
하이선은 규슈 본토에 상륙하지는 않았지만, 규슈 전역이 태풍 오른쪽의 위험 반원에 들어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태풍 하이선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도쿄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 곳곳에도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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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현승
벽면에 구멍 뚫린 호텔…뜯겨진 철제 지붕
벽면에 구멍 뚫린 호텔…뜯겨진 철제 지붕
입력
2020-09-07 20:16
|
수정 2020-09-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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