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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복귀'…"시험 거부 구제 안 하면 또 단체행동"?

내일 '복귀'…"시험 거부 구제 안 하면 또 단체행동"?
입력 2020-09-07 20:23 | 수정 2020-09-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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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와 의사 협회 합의 이후에도 의료 현장에 돌아가지 않던 전공의들이 내일 아침부터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도 복귀 결정을 내렸다고 하다가 막판에 번복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정말로 복귀하는 건지, 현장을 연결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박윤수 기자.

    ◀ 기자 ▶

    네, 서울대 병원입니다.

    ◀ 앵커 ▶

    전공의들, 내일은 정말 복귀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현재까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의 결정은 그렇습니다.

    당초 오늘부터 집단 휴진을 유보하기로 했었는데 어제 내부 반발에 부딪혀 하루 미뤄진 건데요.

    오늘 전체 전공의들이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내일 오전 7시에 복귀하는 것으로 일단 결론내렸습니다.

    전공의협회의는 업무복귀를 포함해 단체행동 수위를 1단계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서 1단계란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고, 병원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로써 내일부터 상당수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 철회에 반대하는 전공의들도 여전히 많고 전공의협의회 집행부가 총사퇴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복귀 여부는 내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전공의들이 "국가 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해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시험을 거부를 한 거란 말이죠.

    이걸 어떻게 구제를 해달라는 거죠?

    ◀ 기자 ▶

    네. 의대생협의회는 정부와 의사협회의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험의 접수 마감시한은 어제 자정까지였는데요.

    전체 대상자 3천여명 중 14%에 해당하는 446명만 응시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대로라면 14%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대생들은 올해 시험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정부는 이미 한 차례 시험 접수 일정을 연기해준 만큼 응시 기회를 다시 부여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며, 국가시험은 의사국가시험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반발했는데요.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에 대한 구제책이 없다면 정부와의 합의도 더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합의 파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전공의협의회 역시 의대생들이 2주 내에 구제되지 않으면 다시 집단 휴진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겨우 봉합되는 것 같았던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다시 재연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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