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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 제소한다더니…"방역 협조했다" 딴소리

유엔에 제소한다더니…"방역 협조했다" 딴소리
입력 2020-09-07 20:30 | 수정 2020-09-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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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광훈 목사 측은 원래 오늘 "문재인 정부를 유엔 인권 위에 제소하고 정은경 본부장이 방역 전문가가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기자 회견을 준비하다 재수감 결정이 나오면서 기자 회견도 무산됐습니다.

    호송차에 오를 때에는 "방역에 적극 협조했다"면서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연일 기자회견을 열어온 사랑제일교회측은 오늘 오후에는 구상권 청구를 공언한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형사고소한다는회견을 예고했었습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를 UN 인권위에 제소하고 국제 공조에도 돌입하겠다"는 엄포를 놨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와 취재진 폭행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도 전 목사 측에 가세했습니다.

    박 대표는 실제로 전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 옆 사택을 찾아왔지만, 기자회견은 전 목사의 보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산됐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기자회견에서는 어떤 얘기하려고 하셨어요?)
    "기자회견은 없어. 변호사님들이 하실 거야."

    전 목사는 재수감 호송차를 타기 직전에는 "방역에 적극 협조했다"면서 "방역당국에 직접 물어보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보건소 가서 물어보면 우리 교회는 방역을 방해한 적이 없다는 걸 공무원들이 다 알고 있어. 그걸 자꾸 언론에서 내가 방역 (방해를) 조성했다고 몰아가니까 내가 또 재구속되지 않습니까."

    전 목사 말대로 성북구청 담당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니, 황당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성북구청 관계자]
    "저희도 의아하던 참이거든요. 어떤 의도로 얘기하신 건지 아무래도 전광훈 목사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경찰은 신도 명단을 부실하게 제출하는 등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늦어도 내일 중 소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목사는 경찰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재수감됐고, 경찰은 서울구치소와 협의해 전 목사의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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