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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굶주림" 주저앉는 소상공인들

"코로나보다 굶주림" 주저앉는 소상공인들
입력 2020-09-07 20:34 | 수정 2020-09-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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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간신히 버텨왔던 자영업자들, 이제는 정말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수입은 끊겼지만 임대료나 대출 이자같은 지출이 계속 나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소상공인 열명 중에 일곱 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곳곳에 임대광고가 붙은 이대 앞 거리.

    영업중인 가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간간이 문을 연 곳도 코로나 재확산 이후 손님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미용실 사장]
    "8월달에 조금 괜찮아지려 했는데, 그 때(재확산)부터 다시 심해져서 요즘엔 (손님이) 전혀 없어요. 5만원 벌고 들어갈 때가 많아요."

    소상공인연합회가 회원 3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열 명 중 여섯 명은 코로나 재확산 이후 매출이 90% 이상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나마 장사라도 할 수 있으면 사정이 나은 편.

    2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이 헬스장은 지난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문을 닫아 수입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백광순/헬스장 운영]
    "2주 동안 문을 닫으면 또 회원들 회원 기간을 2주간 더 드려야 돼요. 사실은 2주 문 닫지만 4주 동안에 저희는 수입이 없다고 봐야하는데…"

    '배달 알바'로 생활비는 어떻게 번다지만, 임대료 등 매달 고정비용 1천만 원은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정태영/헬스장 운영]
    "하루에 다섯 시간 정도 (배달)하면 4만원, 5만원 정도 벌고 있습니다. 코로나보다 먼저 굶주림에 죽을 것 같은…"

    코로나19 피해액이 매달 5백만 원이 넘는다는 소상공인이 절반 이상.

    이러다보니 소상공인 열 명 중 일곱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거나, 폐업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미용실 사장]
    "문 열면 열 수록 마이너스인데 지금으로서는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어요, 마음은…"

    정부는 이처럼 코로나 재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원 대상에서 빠진 업종이나 매출 급감을 증빙하기 힘든 자영업자 등 사각지대가 발생할 거란 우려도 적지 않아, 형평성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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