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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뉴스] 배달 급증…'코로나19 시대' 민폐 고객

[오늘 이뉴스] 배달 급증…'코로나19 시대' 민폐 고객
입력 2020-09-07 20:41 | 수정 2020-09-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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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이 되면서 배달 수요가 크게 증가했죠.

    배달이 많아진 만큼 민폐 고객도 늘었습니다.

    요구사항부터 심상치 않은 짬뽕 주문!

    홍합을 뺀 만큼 면은 더 줘야하고 많이 매우면 좀 덜 맵게, 식으면 돌려보낸다는 엄포까지!

    압권은 '이곳에서 20년 살았다'는 뜬금없는 장기 거주 고백.

    알아서 잘 하라는 으름장일까요?

    성인 남성 3명이 닭발 먹는데 처음 남긴다며 불만 있으면 찾아와서 뒤집어엎으라며 굳이 문신 새긴 팔뚝 사진을 올려놓습니다.

    욕설은 없지만, 왠지 협박 같죠.

    [배달 음식점]
    "욕설이나 비방 뭐 이런 내용이 아니면 원천적으로 (삭제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예의바르게 존댓말을 써가면서 가게를 깎아내려도 저희가 그 리뷰에 대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실수는 내가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나쁘니까 '별점 테러'를 하는 유형도 있습니다.

    치킨 메뉴의 핫이 뜨겁다는 뜻인줄 알았지 매워서 핫 인줄은 몰랐다며 영어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고찰하게 하는 고객입니다.

    업주는 "이런 항의는 처음 듣는다"고 하소연합니다.

    "뼈 치킨이 왔다. 아이 먹을 건데"

    여기까지만 보면 배달이 잘못 온 거 같죠.

    그런데 이 고객은 본인이 깜빡하고 '순살' 체크를 안 했다고 합니다.

    6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데 한가지로만 선택한 주문 실수는 인정, 그러나 매장에서도 주문이 잘못될 수 있다고 한 번쯤 생각 했어야한다며 은근히 책임전가까지 하는데요.

    황당한 요청도 종종 있습니다.

    '벨 누르고 누구세요하면 욕설을 해달라', 배달 올 때 개인 심부름을 맡기기도 합니다.

    [배달 라이더]
    "쓰레기 좀 버려주시면 안 되겠냐고 내려가시는 길에 이것 좀 버려주시면 안 될까요…"

    기본 구성에 없는 메뉴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안 준다고 '별점테러'로 보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계란이 포함되지 않는 메뉴에 여러 가지를 추가 했으니 그깟 '계란 후라이' 서비스 좀 하라는 훈계도 늘어놓고요.

    야채 많이 달라고 해서 많이 줬더니 통째로 줘서 성의 없다, 사다 먹으란 소리 같다며 별 하나 뺐다는 리뷰에도 식당은 "죄송하다, 많이 드릴 마음에 그랬다"며 사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달 음식점]
    "악성 리뷰부터 시작해서 요구치가 높아지는 걸 보면 소비자분들의 갑질 아닌 갑질이 만연해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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