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가 US오픈 16강전에서 실격패를 당했습니다.
홧김에 쳐 낸 공이 심판에 맞았기 때문인데요.
박주린 기잡니다.
◀ 리포트 ▶
시작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조코비치는 다소 흥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역동작에 걸려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통증도 호소했고.
그러다 자신의 서비스게임까지 내줬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돌발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무심코 뒤로 쳐 낸 공이 선심의 목 부위를 정통으로 강타한 겁니다.
놀란 조코비치가 곧바로 미안함을 표시했지만 선심은 고통을 호소하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심판진은 조코비치에게 실격패를 선언했습니다.
[조코비치]
"게임이나 세트 페널티를 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정말 실격을 주겠다고요?"
[심판]
"이 경기는 끝났습니다."
코트 안에서 고의적으로 위험하게, 혹은 무모하게 공을 쳐 내선 안된다"는 규정을 적용한 겁니다.
홧김에 라켓을 부수는 등의 과격한 행위는 보통 경고로도 끝나지만 누군가에게 직접 위해를 가한다면 그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2012년 아르헨티나의 날반디안이 상자를 발로 차 심판이 다치면서 실격패했고, 2017년엔 캐나다의 샤포발로프가 홧김에 친 공이 심판 눈에 맞으면서 역시 실격이 선언됐습니다.
조코비치는 SNS를 통해 "고의는 아니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톱시드 답지 않은 돌발 행동에, 18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은 물론 29연승 행진도 허무하게 끝나 버렸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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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주린
박주린
심판 맞히고 실격패…"고의는 아니었어요"
심판 맞히고 실격패…"고의는 아니었어요"
입력
2020-09-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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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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