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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뉴스] 무인도 고립 여행객…긴박했던 구조순간

[오늘 이뉴스] 무인도 고립 여행객…긴박했던 구조순간
입력 2020-09-08 20:47 | 수정 2020-09-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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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레저보트를 타고 무인도에 갔던 일행이 고립 됐다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태풍 예비 특보가 발효된 상황 이었습니다.

    지난 6일, 충남 태안군 울미도에 사람들이 고립됐다는 구조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마침 근처를 순찰 중이던 해양경찰이 곧바로 출동했습니다.

    [장석준/태안 해안경찰서 순경]
    "그때 당시에 태풍 영향권 진입중이어가지고 점점 기상이 안 좋아졌거든요. 그래서 태풍 내습 사고 예방 안전관리위해서 해상순찰 중이었어요. 그래서 14분 만에 가긴 했습니다. 순찰중이어서 다행히 빨리 갔습니다."

    해경이 도착했을 때 레저보트는 반쯤 잠겨 있었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해변에 나와 있었습니다.

    이들은 일가 친척으로 오전부터 무인도인 울미도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 5시 경 바닷가에 와보니 보트가 침수돼 그대로 섬에 갇힌 겁니다.

    [장석준/순경]
    "그때 당시 물이 최고로 만조였거든요. 파도 높이가 1.5m에서 2m 정도였는데 점점 기상이 안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얕은 수심에도 파고가 높아 구조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아기부터 그럼 먼저… 아이 먼저 이동시켜주세요."

    겁에 질린 아이들은 쉽게 구조정에 오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엄마도 탈거야. 엄마도 탈거야."
    "어머니 먼저 타시겠어요?"

    울음까지 터트렸지만 해경은 침착하게 아이들을 달래며 안전하게 구조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아이 좀 받아주실 수 있어요?"
    "하나 둘 셋."

    연안구조정으로 구조해 경비정에 옮겨 태우고, 인근 마검포항으로 후송해 모두 안전하게 귀가 조치했습니다.

    해경의 임무는 인명 구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침수된 보트로 들어가는 해경.

    [장석준/태안 해안경찰서 순경]
    "2차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서 직접 레저 보트에 입수해서 연료통을 탈거했거든요."

    침수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채 보트는 구조 몇 시간 뒤 침몰했습니다.

    만약 일행이 무인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보트가 침수됐거나 해경의 구조가 조금만 더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장석준/태안 해안경찰서 순경]
    "태풍이 북상 중인 경우 바다 날씨가 아무리 잔잔해도 언제 바다 날씨가 악화될지 모르니 레저도 좋지만, 태풍 예비특보가 있는 날은 레저를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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