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대 의대생 10명 중 8명은 국가고시를 거부하는 단체행동에 반대한다는 자체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뜻에 따라서 의사 고시를 다시 보게 해달라고 요구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정부는 의대생의 요구보다 국민의 동의가 먼저라면서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가 재학생 8백여 명에게 돌린 설문지입니다.
질문은 단 한 가지, "동맹휴학과 국시거부 등 단체행동 지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인데, 과반을 훌쩍 넘는 70.5%가 "지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하는 본과 4학년생은 10명 중 8명꼴로 단체행동 멈추길 원했습니다.
서울대 의대생들은 다른 대학 의대생들을 설득해 국가고시 거부 방침을 철회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대학교 의대생]
"어제도 (전국 의대협) 회의가 있었고요. 설득을 하려고 했습니다. 적어도 단체행동 지속이 강행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닙니다."
이미 접수 마감된 의사 국가고시의 경우 의대생들이 통일된 입장을 내고 정부에 구제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대학교 의대생]
"(본과) 4학년 학생들도 설득을 해야죠 다른 대학에. 그리고 설득을 해서 (국가고시) 응시 구제책을 따내야죠."
전공의들이 휴진을 접고 복귀했고 여론도 갈수록 악화되면서 집단행동의 동력이 급속히 떨어지자 국가고시 재접수 요구라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시험 시작일을 일주일 미루고 재신청 기한도 두 차례나 연장했던 만큼, 이제 와서 응시 의사를 밝힌다 해도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국가시험의 추가 접수는 형평과 공정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동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실제로 '국시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을 구제하지 말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에는 벌써 5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 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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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정연
속내는 "시험 보고 싶은데"?…정부는 "국민 동의 먼저"
속내는 "시험 보고 싶은데"?…정부는 "국민 동의 먼저"
입력
2020-09-09 20:26
|
수정 2020-09-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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