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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은진

[오늘 이 뉴스] 우유에 살충제 넣은 비정한 아버지

[오늘 이 뉴스] 우유에 살충제 넣은 비정한 아버지
입력 2020-09-09 20:46 | 수정 2020-09-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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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인도에서 신생아에게 살충제가 든 우유를 먹여서 살해하려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범인은 다름 아닌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이 계단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생명이 위독해진 딸 쌍둥이의 엄마입니다.

    심지어 범인은 남편, 바로 딸들의 친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딸 쌍둥이가 병원에서 태어난 바로 다음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가게에서 살충제를 구입해 우유병에 몰래 넣어 두 딸에게 먹인 겁니다.

    아버지가 타준 우유를 먹은 쌍둥이들은 발작을 일으켰고 위독한 상태에 빠졌는데요.

    딸을 살해하려 한 아버지는 그날 바로 붙잡혔습니다.

    행동이 이상한 남편이 의심스러웠던 아내와 친척들이 추궁하자 그가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겁니다.

    분노한 가족들은 그에게 도대체 왜 그랬느냐며 울부짖었고 그의 형제들은 손찌검까지 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쌍둥이가 아들이 아닌 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도 주요 언론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비정한 아버지의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엄벌을 요구했고 아버지의 형제·자매들조차 그의 처벌을 원했습니다.

    경찰은 그를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다행히 한때 위독했던 쌍둥이들은 치료가 잘 이뤄져서 지금은 회복 중입니다.

    여전히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인도에서는 여아 살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젖먹이 손녀를 산채로 땅에 묻으려던 할아버지와 삼촌이 범행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하고 한 시골에서는 출생 후 몇 분 만에 묘지에 버려진 여자아이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강성용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장]
    "신부 측에서 신랑 측에 제공해야 하는 과도한 지참금 문제가 현재 인도에서 남아선호사상 문제를 일으키는 핵심…"

    성비 불균형도 심각합니다.

    인도는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3700만 명 더 많습니다.

    인도 정부도 여아 낙태를 막기 위해 태아 성별 확인 자체를 금지하는 등 대책을 내놓곤 있지만 여자를 경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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