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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험 알고도 숨겼다"…트럼프의 '거짓말'

"코로나 위험 알고도 숨겼다"…트럼프의 '거짓말'
입력 2020-09-10 20:38 | 수정 2020-09-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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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개적인 자리에서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을 만큼, 마치 코로나19가 별 게 아닌 것처럼 얘기를 해왔었는데요.

    하지만 이미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독감보다 치명적이고 위험하다는 걸 알았지만 일부러 숨겨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18차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미국내 코로나 사망자가 없던 2월 초 인터뷰.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며 코로나19의 치명성을 언급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7일 인터뷰)]
    "숨 쉬면 공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심한 독감보다 치명적입니다. 이것은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국민들 앞에선 진실을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26일)]
    "독감이랑 약간 비슷합니다. 우리가 독감주사 맞는, 그런 일상적 독감 같은 것입니다."

    3월 중순 인터뷰에선 일부러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3월 19일 인터뷰)]
    "솔직히 말할게요." <네, 그러시죠.>
    "나는 항상 그것을 경시하려 했어요. 공포를 일으키기 싫어서 지금도 (위험성을) 깎아내려요."

    그러면서 나흘 뒤 대중 앞에선 경제활동 재개를 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3월 23일)]
    "미국은 다시 곧 영업을 재개할 것입니다. 당장."

    다음 주에 나올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격노'에 담길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포의 광란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사실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입니다. 나는 나라를 사랑합니다. 국민들이 두려워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

    기자들은 진실을 은폐했다고 따졌고, 대선 경쟁자는 국민 생사가 걸린 문제에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 후보]
    "그는 알면서 기꺼이 이 나라에 가해진 위협에 대해 몇 달 동안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에게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부른 워터게이트 사건의 무대 워터게이트 호텔입니다.

    당시의 진상을 파헤쳤던 기자가 거의 50년 만에 또다른 폭로로 대선을 50여 일 앞둔 백악관을 흔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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