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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뉴스] "배달시켜 죄송합니다"…감동의 손편지

[오늘 이뉴스] "배달시켜 죄송합니다"…감동의 손편지
입력 2020-09-10 20:43 | 수정 2020-09-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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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작은 배려가 큰 힘이 되는 요즘이죠.

    과중한 업무로 힘들어하는 배달기사님에게 손편지로 감사와 응원을 보내준 이웃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택배 노동자들의 업무량이 30%가량 느는 등 노동환경은 더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들의 무리한 요구는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이대영/생수 배달 노동자]
    "제가 배달하는 시간에 전기를 점검하는 때였더라고요. 배달할 곳이 15층이었는데 전기 점검이 끝나는 시간 피해서 배달을 하고 싶어서 말씀을 드렸는데 그 분이 굳이 지금 올려달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15층까지 힘들게 올라갔던…"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던 날에도 이대영 씨는 어김없이 생수를 배달했습니다.

    한 가정집에 생수를 가져다 놓고 나오는데 쇼핑백이 놓여있어 열어보니 손 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태풍으로 위험한 상황에도 상품을 주문해 죄송하다며 배송을 미루려고 했는데 답이 없어서 편지를 쓰게 됐다"는 건데요.

    배달기사의 힘든 상황에 공감하고 그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까지 담겨있죠.

    그리고 직접 만든 샌드위치까지 선물했습니다.

    [이대영/생수 배달 노동자]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제가 하는 일이 헛된 일만은 아니구나 많은 사람들에게 염려도 받고 고마움도 받고 이런 직업이구나 새삼 느끼게 됐고요. 기분이 무척좋았습니다. 그날은 날아갈 듯이 일을 했죠. 하하하."

    최근 한 택배회사의 배송 지연 문자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하다 언제 죽을지 모를 두려움을 안고 새벽 출근길에 나선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 회사 측에 노동 단축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이니 배송 지연에 양해를 바란다"는 사과문이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배송지연의 불만을 드러내기 보다 "늦어도 괜찮다"며 기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고 있습니다.

    음료수와 과자 등 간식으로 감사의 맘을 전하는 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고를 이해해주는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가 큰 힘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대영/생수 배달 노동자]
    "다들 힘들고 지친 시기를 지나가고 있죠. 제가 받은 경우처럼 서로에게 위로를 해주거나 염려를 해주는 일들이 서로서로에게 계속된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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