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재확산으로 음식점들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이들에게 재료를 공급하는 수산 시장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 손님들뿐 아니라 횟집들 주문까지 끊겼기 때문 인데요.
견디다 못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이 6개월 만에 '차량 탑승 판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현장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매장.
"광어회 소자로 주세요!"
광어회 5백그램에 4만원, 모둠회 6백그램은 5만원으로, 매장 가격보다 20% 저렴합니다.
(한번 보시겠어요?)
"푸짐하네요."
[조도형/고객]
"시장 같은 데 오려면 아무래도 사람이 많으니까 조심스럽게 되고 그렇죠. 가족 네 식구라서 4인 기준 (구매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찾아오는 발길이 뚝 끊기자, 뭐라도 해보자며 드라이브스루 판매를 재개한 겁니다.
[김용래/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사람 많은 곳을 다들 꺼려 하니까… (드라이브 스루는) 차로 와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한 번 다 모여서 시도를 해본 거죠."
실제로 수산시장엔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았습니다.
1년 전 평일과 비교해 보니, 차이가 더 확연합니다.
개인 고객은 물론이고, 장사가 안 되는 횟집들까지 횟감을 사러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휘수/시장 상인]
"7월달하고 8월달 비교했을 때 40% 정도 (줄었어요). 꼬박 꼬박 하루 하루 나오는 영업집(횟집) 고객들도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나오니까요."
2층의 식당 상황은 더 심각해, 점심시간이 무색하게 곳곳이 비었고, 문을 닫은 곳까지 있습니다.
[김철구/노량진수산시장 식당 주인]
"오늘 한팀도 없어요, 지금까지… (전에는) 그래도 한 2백만원도 팔고 그랬는데, 지금은 30만원 팔 때도 있고, 7만원 판 날도 있어요."
앞서 지난 3월, 노량진 수산시장이 2주 남짓 시행했던 드라이브스루 매출은 1억 2천만원.
상인들은 그냥 앉아 있을 수는 없다며, 이번엔 기간을 정하지 않고 판매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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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차 타고 회 사세요"…6개월 만에 재개했지만
"차 타고 회 사세요"…6개월 만에 재개했지만
입력
2020-09-11 20:23
|
수정 2020-09-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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