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를 중국이 다른 나라에 의도적으로 퍼뜨렸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이것은 MBC가 단독으로 입수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담긴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미국 보건 당국자들도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태도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 기자와 5월 22일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가 다른 나라로 퍼지지 못하게 막길 원치 않았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중국만 타격을 입으면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 말에 놀란 우드워드는 한 달 뒤 "중국이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미국과 전세계에 보냈다는 건가?"라고 다시 묻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그랬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확실히 가능성 있다."고 답합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전적으로 합리적인 가설이라고 공감합니다.
중국이 우한을 폐쇄해 상하이나 베이징 등으로 질병이 퍼지지 못하게 했지만, 해외 여행은 막지 않아서 유럽과 미국에 코로나가 확산되게 내버려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를 이용해 중국적 가치가 효율적임을 부각해 미국의 위상을 빼앗으려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보건 당국자들은 중국 정부가 사태 초기부터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의심합니다.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파우치 박사는 백악관이 중국의 속임수를 간파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고, 레드클리프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중국내 전문가로부터 실제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책에 쓰여 있습니다.
2월 초 미중 정상의 통화에서는 그런 미국의 불신과 중국의 반발이 미묘한 긴장을 낳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위해 "미국 보건 당국자들이 중국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자, 시진핑 주석은 "미국과 당국자들이 더 이상의 공포를 만들지 않게 지나친 행동을 말아 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트럼프에게 이미 많은 타격을 주고 있는 신간 <격노>를 읽어보면, 코로나19 대응을 전부 잘못한 것으로 나오진 않습니다.
중국, 유럽발 여행제한이나 셧다운 발동때 관료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전문가들 의견에 따라 즉시 행동에 옮긴 대목도 눈에 띕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임상기 (워싱턴) / 영상편집: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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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성호
트럼프 "중국이 코로나 일부러 퍼뜨렸을 가능성"
트럼프 "중국이 코로나 일부러 퍼뜨렸을 가능성"
입력
2020-09-13 20:15
|
수정 2020-09-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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