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동훈

"피할 수 없으면 '고퀄'로"…온라인 강의도 진화

"피할 수 없으면 '고퀄'로"…온라인 강의도 진화
입력 2020-09-13 20:17 | 수정 2020-09-18 15:42
재생목록
    ◀ 앵커 ▶

    이번 가을학기에는 코로나가 진정되고 대학가도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길 바랬는데 아쉽게도 그렇지가 못합니다.

    지난 1학기에는 온라인수업으로 진행되며 강의 질에 대한 논란과 등록금 반환요구도 있었는데요, 2학기를 맞은 대학가 온라인 강의 상황, 정동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지난 7월)]
    "상반기 등록금 즉각 반환하라."

    2시간 강의를 자료만 찍은 영상으로 때우거나,

    [조희원/전남대(7월 1일 뉴스데스크)]
    "(교수님이) 진짜 말을 한마디도 안 하시는 거예요. 그냥 PPT만 넘기는 수업 영상 보고아 진짜 이래선 안 되겠다."

    유튜브 영상이라도 제대로 나오면 다행, 아예 접속조차 안 되는 강의까지 속출하자, 이럴 거면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학생들 항의도 빗발쳤습니다.

    이번 학기는 어떨까.

    서울의 한 사립대를 찾아가 봤습니다.

    고화질 카메라 2대에 조명까지 비춰지는 가운데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노트북에 달린 웹캠으로 강의했다 학생들의 불만을 접했던 교수들이 절치부심, 이번 학기에 새롭게 꾸린 강의 시스템입니다.

    [이태희/경영학과 교수]
    "1학기 때는 모든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를 하기에 '급급'했어요. 그냥 웹캠 달아서 강의를 했었죠."

    학생들의 반응도 확 달라졌습니다.

    [김유찬·김명길/대학생]
    "이번 강의의 질에 대한 칭찬이 되게 많았어요. '영혼을 갈아넣을 정도로 잘했다.'"
    "'모든 걸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런 느낌…"

    영상 촬영과 편집은 졸업생 몫, 덕분에 창업 기회도 생겼습니다.

    [이정민/영상디자인학과 졸업생]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이런 온라인 강의를 많이 하다보니까 저희가 창업을 해서 이렇게 일을 하는게 많이 도움이 되고 좋은 거 같아요."

    별도 스튜디오를 갖추기도 합니다.

    [이은형/국민대 경영대학장]
    "(1학기 때는) 정말 허겁지겁 해 낸 거에 불과했다면 2학기에는 이제 저희가 좀 준비를 한거죠."

    하지만 모든 대학이 이렇게 준비하고 있진 않은 상황, 교육당국은 이번 학기부터 원격수업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평가가 좋은 대학엔 예산도 추가 지원하는 등의 수업 수준 향상 대책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현 / 영상편집 : 배윤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