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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열흘 새 '1조' 증가…'영끌' 투자 열풍?

신용대출 열흘 새 '1조' 증가…'영끌' 투자 열풍?
입력 2020-09-13 20:19 | 수정 2020-09-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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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이 이달에도 열흘 만에 1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금융당국도 사태 파악에 나섰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 외에도 주택대출규제에 대한 우회수단으로 악용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보고 핀셋규제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유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등 시중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총 125조4천억원.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1조 1천4백억원이 불어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5대 은행의 이달 전체 신용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달 4조7백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몇 달 간 빠르게 늘고 있는 신용대출의 동향에 대해 금융당국도 시중은행들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영끌', '빚투' 등 부동산과 주식투자에 자금이 쏠리면서 자산거품을 키울 수 있는데다

    담보 없이 빌려주는 신용대출의 특성상 금융기관의 건전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용대출 폭증세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도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섣부른 규제는 부작용도 적지 않을 걸로 금융권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대출 규제를 통해서 이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에 오히려 이분(생활자금 수요자)들이 보다 위험한 대출쪽으로 이동하면서 실제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오히려 금융기관들의 위험 취약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때문에 금융당국은 기존의 DSR 규제를 보다 철저히 적용하고 신용대출이 주택대출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걸 막는 등의 핀셋 규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신용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며 내일도 5대 은행 부행장과 화상 회의를 통해 신용대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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