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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간부의 마구잡이 '주폭'…출동 경찰 다리도 물어

해경 간부의 마구잡이 '주폭'…출동 경찰 다리도 물어
입력 2020-09-14 20:20 | 수정 2020-09-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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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직, 해양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서 길 가던 학생과 시민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출동한 경찰까지 입으로 물어서 크게 다치게 했는데 이 난동을 부려놓고 술에 취해서 기억나질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성인 남성이 남자 고등학생들과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학생의 옷이 찢어지고, 주먹이 오고 갑니다.

    CCTV에 찍힌 이 성인 남성은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46살 김 모 경위, 만취 상태였던 김 경위는 지난 9일 밤, 독서실로 향하던 학생들의 발뒤꿈치를 걷어차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의를 주고 돌아간 뒤에도, 계속해서 거리를 배회하던 김 경위는 30분 뒤 학생들을 또다시 마주쳤습니다.

    이번에는 학생들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학생 가운데 한 명은 코뼈가 부러지기까지 했습니다.

    [목격자]
    "계속 멱살 잡히고, 애(학생)는 밀려가고 어린애들이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준 거고. 저도 (말리다) 2~3대 맞았죠."

    그런데 이 해양경찰의 폭력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김 씨는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이 현장을 벗어났는데, 사고 지점으로부터 100m 떨어진 곳에서도 화물 기사를 폭행했습니다.

    난데없이 얻어맞은 이 화물 기사 역시 눈 부위가 찢어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서귀포 주민 (CCTV 영상 확인)]
    "(화물차 옆에서) 엄청나게 맞았어요. 여기 손님이 앉아계시다가 밤 10시 마지막 손님인데 세상에 저렇게 일방적으로 맞을 수가 있나 (했다니까요.)"

    심지어 김 경위는 두 번째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대해서도 폭력을 휘둘렀는데, 이번엔 경찰의 다리를 아주 심하게 물어뜯어 엽기에 가까운 상해 피해를 입힌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CCTV 속 인물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 조치했습니다.

    해경도 김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영상취재:박재정/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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