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코로나19와 함께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 질병의 증상이 비슷하다 보니까 구분하기도 어려운데요.
정부는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하면서 독감 의심 증상이라도 우선, 선별진료소부터 방문하라고 조언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독감 예방 접종을 예약한 사람들이 17명이나 됩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해 하루빨리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정은/서울 마포구]
"요즘 코로나 때문에 독감(예방주사)을 미리 맞는 게 좋다고들 하셔서 사전에 좀 알아봤어요. 미리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문제는 증상만으로 코로나와 독감을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둘 다 근육통과 기침, 인후통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침방울과 접촉을 통한 전파 경로까지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우선 선별진료소에 가서 코로나19인지, 독감인지 정확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19라면 격리를 해야 하고 독감이라면 치료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개인이 감별하면 안 되죠. 잘못 대처할 가능성이 많고, 의사도 그냥 단순하게 진찰에서 그렇게 판단하기가 어렵고 결국 검사를 해봐야 알거든요."
방역당국도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동시 유행이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환자가 뒤섞여 방역체계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고 또 코로나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독감은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전 국민이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지만, 만성 질환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인플루엔자의 전파 경로도 코로나19와 유사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지금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방역당국은 또,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와 독감 유행이 겹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오유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아영
코로나일까? 독감일까?…동시 유행 차단 '비상'
코로나일까? 독감일까?…동시 유행 차단 '비상'
입력
2020-09-15 20:06
|
수정 2020-09-15 22:0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