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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영업' 풀었더니…긴장도 벌써 풀렸나

'심야 영업' 풀었더니…긴장도 벌써 풀렸나
입력 2020-09-15 20:12 | 수정 2020-09-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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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내려가고 어젯밤부터 심야 영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업소들은 전반적으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2단계에도 영업을 할 수 없는 고위험 시설에서 비켜나 있는 '유사 업종'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번화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풀리면서 술집과 음식점이 줄줄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자정을 훌쩍 넘긴 12시 43분입니다. 사람이 가장 적은 월요일이지만, 영업을 재개한 홍대 인근 주점은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20대로 붐비는 한 주점을 찾아갔습니다.

    먼저 온 손님들이 테이블 20여 개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젊은 남녀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벽에 걸린 프로젝터에는 손님 간의 만남을 유도하는 듯한 대화가 계속 이어집니다.

    전형적인 '헌팅 포차'입니다.

    '헌팅포차'는 감염 위험이 큰 11개 업종으로 분류돼 영업이 중지된 상태.

    그렇지만 이곳은 구청에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단속을 피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술집 종업원]
    "(저거 뭐예요 톡 방 같은 거?) 이거…오픈채팅방이거든요."

    종업원은 단순한 '소통' 목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술집 종업원]
    "저희가 이어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손님들이 심심할까봐 소통하는 거지 저희가 헌팅 목적은 아니에요."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가던 남녀는 손을 잡고 흡연실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안 취했어? 얘가 너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는데… (가야돼…)"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손님들이 내부를 돌아다니고, 심지어는 종업원도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는 등 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내 곳곳 다른 주점들에서도 술 마시며 얘기하느라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려운 시기, 방역수칙을 지키는 업주와 시민들과는 달리 일부의 이런 일탈은 또 다시 집단 감염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각 지자체는 테이블 간 1미터 거리두기, 발열 체크, 이동시 마스크 착용 등을 현장 점검하고, 위반 업소에 대해선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이지호, 이상용/영상편집: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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