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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한복판에 '불법 도박장' 차린 개그맨들

[단독] 서울 한복판에 '불법 도박장' 차린 개그맨들
입력 2020-09-15 20:30 | 수정 2020-09-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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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들이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돼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임명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0년대 초,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 모 씨.

    [SBS 개그프로 '웃찾사']
    "고참이 내일 시간줄게. 아무것도 하지마. 편지써."

    특정 유행어로 인기를 끌며 SBS '웃찾사'와 tvN '코미디 빅리그' 같은 개그 프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먹는 음식 등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김 모 씨]
    "정말 많은 분들이 (교도소)에서 먹는 막걸리를 제조해 주세요(라고 하셨어요). 구독자분들도 원하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막걸리를 한번 만들어 보는 걸로 합시다."

    이런 김 씨가 자신의 동료 개그맨 최 모 씨와 함께 도박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18년 초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 판을 만들어 수천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김 씨는 직접 불법 도박에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영리를 목적으로 도박을 하는 장소나 공간을 개설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개그맨 김씨는 한 두번 도박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불법 도박장을 직접 개설하지는 않았다며 혐의 일부를 강하게 부인했고, 최 씨는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언론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2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제공: 유튜브 '빽능'/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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