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희웅

"화웨이는 스파이웨이"…숨통 조이는 '끝장제재'

"화웨이는 스파이웨이"…숨통 조이는 '끝장제재'
입력 2020-09-15 20:42 | 수정 2020-09-15 21:16
재생목록
    ◀ 앵커 ▶

    중국의 최대 통신기업이죠.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발효가 되면서, 오늘부터 해외에서 반도체 부품을 공급받는 길이 완전히 막혀버렸습니다.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던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게 됐는데요.

    미국의 이런 강력한 제재 속에서 화웨이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부터 화웨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해외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지 못합니다.

    화웨이는 민간기업을 가장한 정보기관이라며 미국이 꺼내든 이른바 '끝장 제재'가 오늘부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화웨이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화웨이를 '스파이웨이'라고 부릅니다."

    그나마 예고됐던 제재여서 화웨이도 나름의 대비는 해놨습니다.

    당장 1~2년간의 첨단 반도체를 수입해 쌓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구글과의 거래 중단 이후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계 개발에 집중해 내년부터 독자 운영체계인 '훙멍'을 전면 지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주용강/화웨이 글로벌 마케팅 담당 수석]
    "중국 개발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도 모바일 인터넷 혁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나 애플이 아닌 화웨이 독자 OS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얼마나 팔릴지는 의문입니다.

    유럽 일부와 아프리카,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해외에선 미국을 중심으로 단단히 구축된 반 화웨이 동맹을 뚫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국, 미국 등과의 반도체 기술 격차를 얼마나 빨리 극복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중화 민족에 미래가 있다'는 의미의 화웨이는 5G 기술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자 중국의 디지털 굴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주, 군사 기술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글로벌 기술 표준과 패권을 양보할 수 없는 미국으로선 무섭게 성장하는 화웨이를 방치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은 화웨이가 끝이 아니라 중국 내 반도체 생산업체 SMIC도 추가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까지 무너뜨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단 해석입니다.

    이번 제재로 미국 내 반도체 기업에도 손해가 있는 만큼 화웨이는 일단은 11월 미국 대선 후의 변화를 기다려 볼 것이란 관측이지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기술에 대한 견제 방침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