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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일반인 접종"…'기대 반 걱정 반' 중국 백신

"11월 일반인 접종"…'기대 반 걱정 반' 중국 백신
입력 2020-09-16 20:07 | 수정 2020-09-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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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정부가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을 만 명 넘게 접종시켰더니 코로나19 감염 사례나 부작용도 없다고 합니다.

    오늘은 아예 "이르면 11월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정작, 중국 내 여론은 "좀 더 지켜보겠다"면서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보건당국 고위 인사가 빠르면 11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우구이전/중국질병통제센터 수석 전문가]
    "곧 가능합니다. 3상이 순조로워서 11월이나 12월에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내년까지 중국 전체 인구에 맞먹는 십수억 개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본인도 지난 4월 직접 실험용 백신을 맞았다고 밝히면서 한 번 백신을 맞으면 마스크를 안 써도 되고 최대 3년까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구이전/중국질병통제센터 수석 전문가]
    "이상 증세는 전혀 없었습니다. 통증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의료진과 해외 출국자 등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왔는데 부작용이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도 중국 백신에 대해 긴급접종을 승인했고 의료진 등 3만여 명이 자진해서 접종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의 백신 상용화 계획은 주춤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이 심각한 부작용 증상으로 인해 중단됐었고, 이런 우려로 존슨앤존슨이 스페인에서 진행하던 임상시험에서는 참가자 일부가 이탈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빌 게이츠에게 낙점받았던 화이자.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지난 3일)]
    "10월 말쯤이면 백신 성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사례가 나올 겁니다."

    그러나 화이자 또한 피로를 호소하는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중국 백신이 탄탄대로만 걸을 것 같진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간쑤성 브루셀라병 백신 공장에선 부주의로 균이 퍼지면서 지금까지 3천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대량 생산시 관리가 제대로 될 것이냔 우려가 나옵니다.

    또, 개발 초기와 달리 곧 접종이 시작될 거란 소식에 중국 내 반응은 신중해졌습니다.

    지난 7월엔 97%가 백신을 맞겠다고 했지만 어제 저녁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이유로는 처음으로 출시되는 백신의 안전성을 걱정하는 의견이 다수였는데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 내 임상 결과에 대한 신뢰성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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