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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로 빨간 불…신용대출 조인다

'영끌'·'빚투'로 빨간 불…신용대출 조인다
입력 2020-09-16 20:38 | 수정 2020-09-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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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저 1%대 금리에 급증하는 신용 대출이 끝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신용 대출의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금리는 조금 올리고 대출 한도는 낮추겠다는 겁니다.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터넷의 한 부동산 관련 카페.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의사 전용 대출 상품인 '닥터론'을 통해 10억 원을 빌린 뒤 주택 구입이 가능한지' 문의합니다.

    A.댓글에는, 이미 닥터론을 받아 집을 사, 갭투자에 성공했다는 답이 달렸습니다.

    시중 은행들은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직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운용하는데, 이들 직군은 예외승인을 통해 연봉의 몇 배씩도 무담보 대출을 받습니다.

    [닥터론 대출 상담사]
    "2억 원 받고도 다른 데서 또 3억 원을 받을 수 있어요. 5억 원을 받아서 주택 구입 자금으로 쓰시는 경우가 99%예요."

    최대 우대금리 1%까지 적용할 경우 이런 신용대출 금리는 2% 초반까지 떨어집니다.

    일반인들도 신용대출에 몰려들긴 마찬가지.

    최저 금리 속에 부동산과 주식 투자 바람까지 불면서, 지난달 신용대출은 4조 원 넘게 증가해 12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사상 최대 증가폭이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금액이 많이 나가고 이런 게 있다 보니까, 그런 게 우리가 말하는 생계형 자금이냐… 아무래도 생계형 자금보다 어떤 투자목적이 있지 않겠느냐…"

    이달 들어서도 신용대출이 열흘 만에 1조 1천억 원 넘게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관리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 대출 위험과 은행 건전성 관리를 위해, 각 은행에 신용대출을 줄여나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은행들은 서민들의 생계형 신용대출은 그냥 두되, 고소득층에 대해선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우대금리도 폭을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은행 관계자]
    "(신용대출) 우대 금리라든지 한도를 어떻게 조정을 좀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일부 은행들은 현재 최저 2%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우대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올려 고삐를 조여나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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