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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엄마 기프트카드 사줘"…신종 피싱 극성

[오늘 이 뉴스] "엄마 기프트카드 사줘"…신종 피싱 극성
입력 2020-09-16 20:46 | 수정 2020-09-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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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자녀를 사칭한 피싱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요, 한 경찰관의 기지로 60대 여성의 피해를 막았습니다.

    ◀ 리포트 ▶

    휴무일 오전 편의점을 찾은 부산 사상경찰서 사이버수사대 박진건 경장.

    물건을 고르던 중 60대 여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프트카드 매대 앞을 서성이며 편의점 직원에게 자꾸 문의를 하는 모습.

    직감적으로 신종 피싱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박진건/부산 사상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경장]
    "00 기프트카드는 특성상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나이 드신 분들은 잘 찾지 않습니다. 사용하기도 어렵고…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15만 원짜리 기프트카드를 계산하러 (가시더라고요.)"

    이 기프트카드는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일종의 상품권입니다.

    자녀를 사칭해 접근해서 카드를 구매하게 한 뒤, 뒷면에 적힌 일련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 신종 피싱으로 악용되고 있는데요.

    이 여성 역시 똑같은 수법에 걸려들었습니다.

    [박진건/부산 사상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경장]
    "혹시 그거 자녀분이 사달라고 하지 않았나요 여쭈었습니다. 깜짝 놀라시는 거예요. 엄마 나 휴대폰 고장 나서 수리 맡기고 있어 지금 그래서 컴퓨터로 문자하고 있어…"

    박 경장의 기지로 이 여성은 피싱을 피해 갈 수 있었지만, 최근 이런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딸을 사칭한 문자에 속아 아버지가 75만 원어치 기프트카드 일련번호를 보낸 사건.

    [기프트카드 피싱 피해자 딸]
    "잘 모르면 안 해줄 법도 한데 자식들 들먹거리면서 얘기를 하니까 무조건 해주는 거예요.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더라고요."

    계좌를 통한 현금 송금은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지급 정지 요청 등을 할 수 있지만, 기프트카드 피싱은 즉각적인 대처가 어렵고, 계좌번호 등 정보가 남지 않아 수사기관의 추적도 쉽지 않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천만 원이 넘게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는데요.

    [박진건/부산 사상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경장]
    "자녀를 사칭해서 접근하는 경우 처음부터 대응을 하시지 마시고 자녀랑 실제로 통화를 통해서 진위 여부를 확실히 가리고 난 다음에 대응을 하는 게…"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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