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윤수한

"화재 위험성 알고도 은폐"…10개월 만에 BMW 강제수사

"화재 위험성 알고도 은폐"…10개월 만에 BMW 강제수사
입력 2020-09-16 20:55 | 수정 2020-09-16 21:00
재생목록
    ◀ 앵커 ▶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잇단 차량 화재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왔던 BMW.

    차량에 치명인 문제가 있었는데, 이걸 사전에 알고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사건을 넘겨 받은지 거의 1년만에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여름, 멀쩡하게 달리던 BMW 차량 수십 대가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전국 곳곳에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민·관 합동 특별 조사단은 차량 배기가스 순환장치의 치명적인 결함 때문인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BMW 측은 3년이나 앞서 이런 문제를 알고도 관련 자료를 숨겼고, 소비자 불만에도 늑장 대응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류도정/당시 민관합동조사단장 (2018년 12월)]
    "BMW가 1차 리콜 시정 대상을 축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함 은폐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서울 BMW코리아 사무실과 서버보관소 등 2곳을 오늘 오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경찰이 BMW 본사와 BMW코리아,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 등 8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차량 제조업체가 독일에 있고, 현지에서도 관련 수사와 소송이 진행 중이라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BMW가 1만 대에 가까운 불량 차량을 팔아 660여억 원의 부당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배기가스 순환장치 결함으로 리콜이 이뤄진 BMW 차량은 지금까지 12만 6천여 대, 11만여 대는 아직도 리콜이 진행중입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지 거의 1년 만에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하면서, BMW코리아 등을 상대로 피해 차주들이 낸 손해배상 소송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김효준 대표 등을 소환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김희건/영상편집: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