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아 차를 만드는 경기도 광명의 소하리공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상을 당한 직장 동료를 조문한 뒤에 직원과 그 가족들로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공장 가동을 어제부터 중단하기는 했지만 조문을 다녀온 직원이 더 있다는 게 걱정입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낮이지만 공장 정문 주변에는 오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공장을 임시폐쇄한 겁니다.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관계자]
"(직원들) 출근 안 하셨어요. <어제는 일하시다가 일찍 퇴근하신 거고.> 네네. 내일은 아직 몰라요. 역학조사 보고…"
첫 확진자는 어제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생산직 직원이 지난 토요일부터 근육통 등 몸살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확진자의 가족 3명과 공장 직원 8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공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습니다.
최초 확진 직원은 상을 당한 동료 직원을 조문하러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확진자는 자동차 조립라인에서 근무하면서 100명이 넘는 다른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첫 확진자가 방문한 장례식장에 또 다른 직원들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직원 간 추가 전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우선 직원과 가족 15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판정을 받은 접촉자를 제외한 50여 명의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기아차는 어제 오후부터 소하리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퇴근시켰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생산을 멈추고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게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올해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스팅어 등 연간 32만대 가량의 차량이 생산되고 있는데, 공장 폐쇄가 길어질 경우 적지않은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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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욱
기아차 소하리공장 '폐쇄'…"장례식장 갔다가"
기아차 소하리공장 '폐쇄'…"장례식장 갔다가"
입력
2020-09-17 20:03
|
수정 2020-09-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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