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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보다 적다?…'확진자 수' 안 보고 '검사 건수'만 부각

외국보다 적다?…'확진자 수' 안 보고 '검사 건수'만 부각
입력 2020-09-17 20:20 | 수정 2020-09-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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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른 나라에 비해 검사 건수가 너무 적다"는 김종인 위원장의 주장을 저희가 검증해 봤습니다.

    검사 건수는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우리가 훨씬 적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들은 확진자 수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그렇게 퍼질대로 퍼지다보니 검사 건수가 많은 거죠, 김수진 기자가 영국과 비교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영국 사우스앤드의 코로나19 야외 검사소.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려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클레어]
    "이건 악몽입니다. 월요일부터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고 했어요. 온라인 신청하는데 어제 하루 종일 걸렸습니다."

    영국은 최근 하루 4천명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검사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검사소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영국 정부는 자가 진단키트를 집으로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연구소로 보내는 방법입니다.

    이런 식으로 어제 하루에만 18만 건의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도 검사 역량이 한계에 부딪히자 의료진과 요양원 직원, 교사 등으로 검사 우선순위를 정하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로버트/버클랜드 법무부장관]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명심해주십쇼. 실험실 역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의 상항은 더 안좋습니다.

    총 검사 건수는 9천 4백만 여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검사를 했지만 누적 확진환자도 680만여명으로 역시 세계 1위를 몇달째 유지중입니다.

    양성 판정율은 무려 7.2%에 달합니다.

    방역이 되지 않아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단 뜻입니다.

    영국 역시 양성률은 1.8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하루 1만에서 2만 건 정도 검사를 하는 우리나라는 이 두 나라에 비해 진단검사 수는 적지만 양성판정률은 1.03%에 그치고 있습니다.

    (타가) 특히 미국의 사망자는 20만명, 영국의 사망자는 4만 1천명에 달하지만 한국은 367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미국은 하루에 5만 명, 3만에서 5만 명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단순하게 검사 건수만 가지고 비교하기에는 좀 한계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미국과 영국에선 증상이 없으면 접촉자라해도 검사 대상이 아닙니다.

    검사 건수가 많은게 방역 역량과 일치하는건 아니란 뜻입니다.

    [이재갑/한림대 의대 교수]
    "(방역에) 혼선을 주기도 하고 그쪽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확증편향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해서… 단순히 지나가는 사람이 말하는 거랑 (당) 대표가 얘기하는 거랑 상황이 다르잖아요."

    신속진단키트나 항체진단키트 역시 미국, 유럽, 인도처럼 PCR 검사만으론 대응이 불가능한 경우에나 검토할 방법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통계자료 출처: 월드오미터

    (영상편집 : 위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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