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준석

집과 차가 '둥둥'…"넉 달 내릴 비가 4시간 만에"

집과 차가 '둥둥'…"넉 달 내릴 비가 4시간 만에"
입력 2020-09-17 20:27 | 수정 2020-09-17 20:29
재생목록
    ◀ 앵커 ▶

    미국에서는 지금 서부 지역이 산불로 난리인데 거대한 허리케인이 남동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시속 160km 가 넘는 거센 바람에다 강수량이 무려 1미터에 이르는 물 폭탄을 품고 있다 보니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리가 물에 잠기면서 주택과 차량이 마치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4개월 내릴 비가 4시간 동안 쏟아졌다는 폭우로 물높이는 어른의 허리춤까지 차올랐습니다.

    [트랜트 에어하트/주민]
    "도로의 큰 턱이 날아갈 정도였어요. 사람을 넘어뜨릴 정도의 거센 바람이었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주유소 구조물들은 갈기갈기 찢겨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지시간 16일 2등급 규모의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연안에 상륙했습니다.

    최대풍속 시속 165km.

    샐리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곳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상 제보자]
    "바람이 최소 145에서 150마일 사이로 부는 것 같아요. 이번 허리케인 정말 심각하네요."

    벽이 떨어져 나간 호텔 건물에선 방 안의 침대가 보일 정도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에 배가 육지까지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샐리는 열대성 폭풍우로 세력이 다소 약화되긴 했지만 너무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일부 지역에는 1미터에 육박하는 비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플로리다와 앨라배마주에서는 지금까지 50만 가구가 정전되고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샐리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 명의 해안경비대는 물론 국가방위요원까지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미국 기상당국은 샐리가 조지아주 등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강한 비를 뿌리고 있어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대형 산불과 허리케인 등으로 피해가 커지면서 연이은 자연재해는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영상편집: 김선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